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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 아마르, 조베] 바카티오쓰 전투 (The Battle of Vak’Atioth) [트롬 번역. 러푸가 수정]


http://www.eve-online.com/background/potw/11-02-05.asp


 




 


'우리는 동포를 발견했다, 그러나 괴상한 작자들이었다'

-라나 아노프(Rana Arnov), 자서전


 


 


황금빛으로 빛나는 이백 여척의 함선들이 바카티오스 성계(Vak’Atioth system) 외곽에 모여있었다. 아마르 제국은 


자만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극소수의 함대만을 파견했다. 그들은 저항받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도 않았다.


 


이 날은 아마르에게 영광스러운 날이 될 것이었다. 이 영광은 교화(the Reclaiming)라는 아마르의 신념을 한층


굳건하게 해줄것이었다. 몇 주에 걸쳐 아마르인들은 조베인을 정복할 예정이라고 공언해왔고 방송에서는 아마르인


이야말로 신에 의해 선택받은 사람들이며, 따라서 조베인들의 정당한 지배자라는 선전이 연일 흘러나왔다.


 


바카티오스 성계는 조베 제국의 수도 행성계는 아니었다. 이 성계는 소수의 연구 시설들만이 흩어져 있는 변경지역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르 제국은 이곳을 위대한 아마르 해군-아마르 정규 함대도 아닌 분함대를 가지고-의


막강함을 과시할 지역으로 선정하였다.


 


조베인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정보를 가장 소중히 여겼다. 덕분에 조베인들은 조베 정보 네트워크(역자주: 조베 중앙


정보부?)를 설립하였고 제국들 내부의 모든 정보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었다. 심지어 아마르 함대 사령관들이 공격


작전서를 전달받기도 전에 조베 정보 네트워크는 이 공격에 대한 모든 세부정보를 입수해 조베 본국에 전달하였다.


덕분에 죠베인들은 바카티오스(현재는 아티오스라 불린다)라 불리는 자신의 행성계에서 벌어질 전투에 대비해 완벽


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아마르 함대는 배틀쉽과 크루저가 적절히 섞여 구성되었는데, 각 함선은 아마르 최고 기술로 제작된 레이저 무기들을


장비하고 있었다. 함선들은 둔하고 느렸지만, 이런 단점을 압도적인 화력의 레이저 포대들로 상쇄시켰다. 함대는 전형


적인 아마르 전투대형을 이루었는데 이 대형은 함선들을 서로 엇갈리게 배치하여 타키온 레이저의 무시무시한 화력을


극대화시켜 적의 정면에 쏟아붓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아마르 함선의 선체는 아마르인의 우월함을 강조하는 경문(종교


경전의 문구)과 교화을 찬양하는 성가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아마르인들의 사기는 매우 높았다. 교화를 위한 전쟁


이야말로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인 것이다.


 


아포칼립스가 첫번째로 사격을 개시했다. 아포칼립스의 터렛들은 정박중이었던 죠베 함선을 목표를 잡은 후 선체가


균열을 일으켜 파괴된 잔해가 죠베 함대들 사이로 먼지처럼 흘러다닐 때까지 핏빛 레이저들을 발사했다.


 


전투가 시작되었다.


 


조베 함대는 작은 편대들로 정렬했다. 각 편대는 5척의 함선들로 이루어졌고 치명적인 조베 레이저 기술로 제작된


장비들을 장착하고 있었다. 편대들은 엄청난 속도로 아마르 함대 사이로 파고들었다. 단거리 무기들로 무장한 아마


르 크루저들이 조베 편대의 파상공격을 막기 위해 나섰지만 죠베 편대들은 엄청난 기동성을 발휘해 공격을 회피하


며 성난 늑대 무리처럼 자신들의 목표를 하나씩 공격해 나갔다.


 


그리고 한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어디서 발사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엄청난 녹색 광선이 한척의 아포칼립


스를 불덩이로 만들어버렸다. 불과 몇초 후 다시 날아온 이 광선은 말러 일개 편대를 산산히 찢어놓았다. 아마르인


들은 이런 일이 벌어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아마르 해군의 경직된 명령 체계때문에 정황파악이 쉽지 않았


다. 함대내의 통일성과 협조성이 결여되어 있던 아마르 해군으로서는 전대미문의 공포에 즉각 대응할 수가 없었다.


 


조베인의 마더쉽이 나타난 것이었다.


 


조베 프리깃들은 아마르 함대의 진형으로 파고 들어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으며, 아마르 함대를 분열로 몰아넣었다.


이때 아마르 함대의 전체 통신이 두절되었다. 아마르인의 전투교리는 희생을 강조했고, 따라서 병사들은 전투를 이


탈할 수 없었다. 선장들과 선원들은 신으로부터 선택받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며 제국을 위


해 자신들의 목숨을 바쳤다. 후퇴한 이들은 나중에 비겁자로 낙인찍혀 처형될 것이며, 그 가족들은 노예가 되고 집은


철거될 것이었다.



 


그날 밤 수 시간동안 밝게 빛나는 빗줄기들이 성계를 밝혔다. 재빠른 조베 프리깃들은 아마르 함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고, 조베 크루저들은 장거리 레이저로 이들을 지원했으며 이 전투를 위해 제작된 초 장거리 거포를 탑재하고


있던 마더쉽은 연신 포문을 열었다. 아마르 편대들이 자신들을 학살하는 죠베 마더쉽을 공격하기위해 접근해왔으나


조베 함대의 소형 함선들은 이 공격을 막아냈다. 조베 마더쉽의 공격을 받은 전함들이 엄청난 빛을 내뿜으며 연달아


폭발해갔다. 이 상황은 아마르인들이 이전에 전혀 겪어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이제 그들은 단지 죽음을 기다릴 뿐이


었다.


 


여섯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바카티오스 성계에는 부서진 선체의 잔해만이 떠다녔다. 조베인들은 이 전쟁의 첫번째 전


투에서 승리했다. 아마르 함대는 대부분이 소실된 반면 조베인들은 함대의 1/3만을 잃었다. 아마르인들은 이 사태에


신속히 더많은 수의 함대를 보내서 대처해야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공식적으로, 아마르인들은 조베인들에 대해 조급


히 공격결정을 내린 성급한 전쟁 지도부를 비판했지만, 실제로 그 결정은 아마르인들의 전투교리를 그대로 따른 것


일 뿐이었다. 결국 제국을 위해 조금도 후퇴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의 생명을 바친 선장들은 사후에 아마르 해군으로


부터 불명예 제대를 당했고, 군인으로서의 명성은 추락했으며 살아남은 가족들도 불명예를 얻었다.


 


훨씬 거대한 함대가 조베인들에 대한 두번째 공격을 위해 소집되었으나, 결국 그들은 반격할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마타리 부족이 이때를 기회로 삼아 자신들의 지배자인 아마르인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노예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잘


무장되고 사기도 높았던 이들에게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아마르인들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민마타 종족에 대한 지


배력이 약화되는 상황에 이르자 아마르인들은 자신들의 군대 전체를 소환해 돌려 반란을 일으킨 노예들을 상대하도록


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날까지, 갈란테 연방이 비밀리에 반란군들에게 무기와 함선, 그리고 보급품을 제공했다는 소


문이 돌고있다.


 


그리하여 아마르 제국은 죠베인들과 신속히 평화조약을 체결하였다. 아마르인들은 다시는 죠베인들을 공격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 양측은 모두 이 조약이 그리 성실히 지켜지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죠베인들은 타협


하고 자신들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행복해했다. 그들에게 아마르인들의 복잡한 야만성은 학구적인 측면에서나


관심의 대상이었다. 죠베인들이 아마르 함대를 처리한 방식으로 그들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확고한 명성을 얻었다.


그날 이후로 아무도 죠베인들을 공격하지 않았다.